지금 이 해변, 다들 테이블 마운틴을 가장 멋지게 담을 수 있는 사진 명소로 알고 오시죠. 그런데 1806년엔 여기서 영국군과 네덜란드 식민 수비대가 ‘블라우베르크 전투’라는 전투를 벌였어요. 이 전투에서 영국이 승리하면서, 케이프 식민지는 이후 한 세기 넘게 영국 영토로 남게 됐어요. 지금 여행자들이 카메라를 드는 그 자리가, 사실은 한 나라의 식민지 역사를 바꾼 전쟁터였던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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웨스트 코스트 국립공원
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새들의 남쪽 종착지
매년 11월부터 3월까지, 시베리아와 유럽 북극권에서 번식을 마친 도요새와 물떼새 수만 마리가 지구를 거의 절반 가로질러 이 라군까지 날아와요. 차가운 벵겔라 해류가 라군에 풍부한 플랑크톤과 갑각류를 공급해서, 먼 거리를 날아온 새들에게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이에요. 북반구가 겨울로 향할 때, 이 새들은 정반대로 남쪽 여름을 향해 날아오는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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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터노스터
감사 기도가 마을 이름이 되다
이 마을 이름 ‘파터노스터’, 라틴어로 ‘주님의 기도’라는 뜻이에요. 16세기 포르투갈 선원들이 암초가 많아 위험한 이 해안을 무사히 통과한 뒤, 감사 기도를 올렸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져요. 위험한 바다를 무사히 건넌 안도감이, 그대로 이 마을 이름이 된 셈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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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인트 헬레나 베이
인도로 가던 배가 처음 발 디딘 아프리카 땅
1497년 포르투갈 항해가 바스코 다 가마는 인도로 가는 새 항로를 찾아 떠난 항해 중,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 발을 디딘 곳이 바로 이 만이었다고 알려져 있어요. 그가 진짜 찾던 목적지는 멀리 인도였는데, 그 여정의 첫 아프리카 상륙지가 지금은 이렇게 조용한 어업 항구로 남아있는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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램버츠 베이
걸어서 들어가는 새들의 섬
대부분의 바닷새 군락은 배를 타야 접근할 수 있는데, 지금 걸어 들어가고 있는 이 Bird Island는 방파제 하나로 본토와 연결돼 있어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어요. 그 덕분에 수만 마리의 케이프 가넷이 번식하는 모습을 보트 없이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, 세계적으로도 꽤 드문 장소가 됐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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클란윌리엄
약초차가 세계적인 산업이 되다
루이보스는 클란윌리엄을 둘러싼 이 세더버그 산악지대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에요. 원주민과 초기 정착민들은 이 식물을 오랫동안 그냥 동네 약초차 정도로만 우려 마셨는데, 20세기 들어 상업적 재배와 가공이 시작되면서 클란윌리엄은 세계 루이보스 차 산업의 중심지가 됐어요. 한 지역에만 자생하던 식물이, 지금은 전 세계 마트 선반에 오르는 음료가 된 거예요.